부산상의 회장 후보들,차기 의원 수 놓고 갈등


허용도 차기 부산상의 회장 후보(태웅 회장)와 부산상의 회장 후보에서 탈락한 장인화 동일철강 회장이 차기 부산상공회의소 의원 수 배당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20일 부산상의 의원들에 따르면 두 회장 후보의 의원 수 결정과 관련해 권한을 위임받은 상공인 4명은 19일 오후 의원수를 각각 몇 명씩 추천할 것인지를 협의했으나 서로 의견의 차이만 확인한 채 무산됐다.

상의 선거에서 허 회장은 65표(57%),장 회장은 49표(43%)를 획득했다. 각 후보들을 지원했던 의원 후보자들은 24일부터 28일까지 부산상의에 후보자 등록을 마치면 오는 3월9일 의선 선거를 통해 최종 120명의 의원을 확정한다.상의 의원은 100명의 의원과 20명의 직능의원으로 구성된다.

상의 규정 상 비록 허 회장이 차기 상의회장 후보로 결정됐지만 오는 3월16일 회장 및 임원 선출이 최종적으로 남아 있다.관례적으로 상의 회원들의 갈등을 없애고 단합을 위해 회장 후보로 나선 상공인들은 합의를 거쳐 120명의 차기 의원 수를 배분해왔다.

허 회장은 “60%대 40%(장 회장 지원 의원)의 비율로 의원을 결정해야 한다”며 “부회장,상임의원 등은 차기 회장의 고유한 권한인 만큼 의원이 결정되면 의원들의 협의를 통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장 회장은 “가장 좋은 방법은 받은 득표율 비율대로 의원을 정하는 것이 관례로 돼있고 19일 협의에서도 이같이 합의했다”며 “적절한 방법인 만큼 45%대 55%(허 회장)나 득표율에 따라 의원 수 선정이 적절하다”고 밝혔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