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학년도 수능 성적 분석 결과. / 출처=평가원 제공
2017학년도 수능 성적 분석 결과. / 출처=평가원 제공
지난해 대학 수학능력시험에서 1~2등급의 우수한 성적을 받은 학생 비율은 대도시·사립·남자고교일수록 높았다. 성적 평균을 뜻하는 표준점수 평균은 국어·수학·영어 전 영역에서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높았다. 재수 이상 졸업생은 수능 표준점수 평균과 1~2등급 비율 모두 재학생보다 우수했다.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26일 발표한 ‘2017학년도 수능 성적 분석 결과’에 따르면 영역별 1~2등급 비율은 대도시 소재 고교가 읍·면 지역 고교보다 2.2~5.3%포인트, 사립고가 국·공립고보다 4.7~6.2%P, 남고가 여고보다 0.7~5.9%P 높게 나타났다.

표준점수 평균으로는 여학생이 국어(4.1점차) 수학 나형(1.8점차) 영어(3.4점차)에서 남학생보다 높았다. 수학 가형은 남녀 학생의 표준점수 평균이 같았다. 1~2등급 비율은 국어와 수학 가형에서 남학생이, 수학 나형과 영어에서는 여학생이 높았다. 수학 가형은 자연계, 나형은 인문계 학생들이 주로 응시한다.

졸업생은 모든 영역에서 재학생보다 표준점수 평균과 1~2등급 비율이 높았고 8~9등급 비율은 낮았다.

작년 수능 응시자는 55만2297명으로 2012학년도 수능부터 계속된 감소세를 이어갔다. 수능 성적 분석 대상은 일반고 출신 35만2630명, 특수목적고 출신 1만3038명, 자율고 출신 4만1690명 등 40만7358명이었다.

평가원은 서열화 우려를 이유로 자율형사립고·특목고·일반고 유형별 성적은 별도로 분석하지 않았다. 그러나 대도시·사립·남고의 1~2등급 비율이 높은 데는 대도시에 몰려있고 남고가 많은 자사고 요인이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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