쟁의행위 돌입을 결의한 금호타이어 노동조합은 4일 "파업은 신중하게 결정할 것"이라며 "올해 안에는 파업에 돌입하지 않을 것 같다"고 밝혔다.

금호타이어 노조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 통화에서 "채권단의 지분 매각 절차가 진행 중"이라며 "노조 간부들과 조합원들의 의견 수렴을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직원들이 고용보장과 임금인상, 단체협상 등 생존권 보장이 최대 관심사"라며 "여러 상황을 고려해서 파업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전국금속노동조합 금호타이어지회는 지난 1∼2일 이틀간 광주·곡성·평택공장 조합원 2천926명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벌여 재적조합원 대비 72.86%의 찬성률로 쟁의행위를 가결했다.

금호타이어 노사는 지난 6월 21일부터 지난달 18일까지 5개월간 16차례의 본교섭을 가졌지만,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사측은 기본급 1% 인상(수당의 기본급화 협의), 임금피크제 만58∼61세까지 매년 기본급 10% 감액(만57세 12월 기본급 기준), 2015년 경영실적 적자로 성과금 지급 불가 및 2016년 성과금 연말 경영실적 기준으로 결정 등을 제시했다.

그러나 노조는 임금 5.16% 인상, 2015년 성과배분 및 2016년 성과금 최저 보장, 매각 시 고용보장 등을 요구했다.

노조는 5일 임시 대의원대회와 간부회의를 열어 투쟁 일정을 논의한 뒤 쟁의대책위원회에서 파업 돌입 여부와 수위 등을 확정할 예정이다.

노조는 지난해 39일간 총파업을 했고, 부분파업도 몇 차례 했다.

(광주연합뉴스) 전승현 기자 shch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