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화성시는 동탄역 개통을 대비해 시민들에게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역사 인근에 2017년까지 승용차 130대를 수용할 수 있는 주차장을 조성한다고 29일 발표했다. 이같은 계획은 내달 9일 강남 수서역에서 화성시 동탄역까지 15분 만에 연결되는 수서고속철도(SRT)가 개통되기 때문이다.

서울과 대전, 대구, 울산, 부산, 광주, 목포 등 주요 대도시를 고속열차로 빠르게 연결하는 SRT가 개통하면서 동탄역을 기점으로 경기 남부권 교통망이 재편될 전망이다.

시의 한 관계자는 "동탄역은 강남구 수서역까지 평균 15분, 광주 송정까지 1시간 25분, 부산까지 2시간 9분으로 이동시간을 크게 단축시키고, 2021년 개통 예정인 GTX(수도권광역 급행철도)와도 연결돼 경기 남부권의 교통허브를 담당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국내 유일의 지하고속철도 역사로 꾸며진 동탄역은 대규모 이용객이 편리하게 환승할 수 있도록 연면적 4만8986㎡, 지하 6층 규모로 조성됐다.
또 동탄 2신도시를 동·서로 나누며 굽어 있었던 경부고속도로는 2020년까지 동탄역사 지하 1층에 직선으로 통과시키고 지상에는 대규모 공원도 조성될 예정이다.
시는 동탄역 개통을 대비해 시민들에게 쾌적한 교통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불법 노점상 및 주·정차 근절에 나서고 역사 인근에는 주차장을 확대해 조성 할 계획이다.
채인석 시장은 “복합환승 역사인 동탄역이 전국을 더욱 빠르고 편리하게 연결해 지역발전의 기폭제가 되어 줄 것”이라며 “철도와 고속도로까지 그물망처럼 연결된 풍부한 교통을 기반으로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국토교통부에서 화성시 어천역을 포함한 인천발 KTX 기본계획을 착수함에 따라 화성시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고속철도 역사 2개가 함께 운영되는 지방자치단체가 될 전망이다. 화성=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