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동북3성(랴오닝·지린·헤이룽장성) 일대에서 또다시 스모그 농도가 상승해 한반도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14일 중국천기망(中國天氣網)에 따르면 전날 오후부터 발생한 스모그가 동북지방과 허베이(河北)성 등 수도권 일대에 계속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현재(현지시간) 화북지방의 공기질량지수(AQI)는 62로 양호한 상태이나 허베이성 싱타이(邢台) 373, 스자좡(石家庄) 266, 톈진(天津) 200 등 수도권 상당수지역이 '매우 심각한'(嚴重) 오염 또는 '심각한'(重度) 오염을 나타냈다.

반면 베이징(北京)은 지형적 영향으로 AQI가 62를 기록, 양호한 상태를 나타냈다.

한반도와 가까운 동북 랴오닝(遼寧)성에선 다롄(大連) 224, 와팡뎬(瓦房店) 214, 랴오양(遼陽) 209, 안산(鞍山) 204, 잉커우(營口) 190, 번시(本溪) 166 등 대부분지역이 심각한 오염을 기록했다.

이들 지역의 오염 농도는 밤새 비교적 낮은 수치를 보이다가 출근 및 일과시간이 되면서 급상승해 종일 스모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날 랴오닝성 일대에 3~4급의 비교적 강한 서북풍이 불면서 한반도 방향으로 스모그를 밀어낼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중앙기상대는 "오늘(14일) 찬공기의 영향으로 공기오염이 조금 완화되겠으나 15일 오후부터 오는 17일까지 베이징, 톈진, 허베이성 중남부, 산둥(山東)성 서부 등지에 '중간 정도'(中度) 내지 매우 심각한 스모그 오염이 발생하겠다"고 예보했다.

(선양연합뉴스) 홍창진 특파원 realis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