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을 둘러싼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핵심 참고인을 불러 조사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 형사8부(부장검사 한웅재)는 23일 미르재단 초대 이사장을 지낸 김형수 연세대 교수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했다. 김 교수는 지난해 10월 미르재단이 출범할 때 이사장을 맡았지만 재단과 관련한 각종 의혹이 증폭되자 지난달 2일 사임했다.

그는 미르재단 설립과 운영에 핵심 역할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차은택 광고감독(47)의 연세대 커뮤니케이션대학원 은사다. 검찰은 미르재단의 인사, 운영과정에 차씨가 개입했는지 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 정권의 ‘비선 실세’ 논란을 빚고 있는 최순실 씨가 미르재단 운영에 관여했는지도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날 김필승 K스포츠재단 이사(54)와 두 재단의 설립 허가 등에 관여한 문화체육관광부 과장급 공무원 한 명도 소환 조사했다.

한편 검찰에 따르면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지난 21일 이화여대 특혜입학 의혹과 관련해 최씨와 딸 정유라 씨, 최경희 전 이화여대 총장 등 3명을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김인선 기자 ind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