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전 타결 위해 집중교섭 시도…현대중 노조, 음성공장 부분파업

현대자동차 노사가 21일 올해 임금협상을 재개해 여름휴가 전 타결을 위해 집중교섭을 시도한다.

노조는 협상과 별개로 이날 예정된 파업을 강행한다.

현대차 노사는 이날 오후 2시 울산공장 본관 아반떼룸에서 윤갑한 사장과 박유기 노조위원장 등 교섭대표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14차 임협을 연다.

노조가 지난 5일 "회사의 제시안이 없다"며 '교섭 결렬'을 선언한 지 16일 만이다.

회사는 이날 노조 요구에 대한 제시안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노조는 사측의 제시안이 만족할 수준이 아니라고 판단되면 수정안을 요구하고, 이 과정에서 다음주 추가 파업을 강행할 가능성도 있다.

노조는 이날 2조 근무자가 4시간 파업한다.

1만3천여 명의 2조 근무자는 오후 8시 20분부터 파업에 들어가 울산공장 본관에서 파업집회를 하고 퇴근할 예정이다.

앞서 19일과 20일 연속 4시간씩 파업해 매일 1천700여 대(생산차질 390억원)의 차량을 만들지 못했다.

또 22일에는 파업강도를 높이고 현대기아차그룹 사업장 노조의 공동교섭 투쟁 선봉에 선다.

노조는 그룹 본사 앞 집회를 위해 버스 60여 대를 이용해 간부와 조합원 5천500여 상경할 계획이다.

현대중 노조는 이날 울산 본사 조합원은 정상근무하고, 충북 음성공장만 부분파업한다.

태양광 발전설비를 만드는 음성공장 조합원은 130여 명이다.

회사 측은 일부 조합원만 파업에 참여해 생산차질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yo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