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도 도입 3년새 연구전담의사 2.2배·특허건수 2.6배로↑…하반기 신규 지정

보건복지부는 서울대병원, 분당차병원 등 10개 의료기관을 연구중심병원으로 재지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연구중심병원은 보건의료분야의 기초연구와 임상연구 사이를 연결하는 이른바 '중개연구'(Translational Research)를 수행하는 병원이다.

복지부는 지난 2013년 가천의대 길병원, 경북대병원, 고려대 구로병원, 고려대 안암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아주대병원,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등 9개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인 분당차병원 등 10개 병원을 연구중심병원으로 지정해 지원해왔다.

이후 3년이 지난 시점에서 그간의 성과를 평가해 이들 10곳을 모두 연구중심병원으로 다시 지정하기로 결정했다.

복지부는 연구중심병원의 '연구·산업화 수입 비중'(전체 수입 중 연구개발수주액과 기술수입이 차지하는 비중)이 2012년 3.6%에서 작년 8.9%로 확대돼 지속가능한 연구지원 시스템이 구축됐다고 자평했다.

연구전담의사는 지정 전 78명에서 지정 후 174명으로 2.2배로 증가했으며 연구참여 임사의사의 수 역시 1천213명에서 1천645명으로 36% 늘었다.

선임급 연구전담요원도 512명에서 814명으로 59% 늘었고 개인 연구자들을 정규직으로 채용하는 경우도 많았다.

핵심연구인력의 논문수 역시 1만3천여건에서 1만6천여건으로 증가했으며 국내외에 등록한 특허 건수는 745건에서 1천926건으로 2.6배로 늘었다.

복지부는 올해 하반기 추가로 연구중심병원을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한편 국내 연구중심병원들이 앞으로 세계적 수준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제도적인 지원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bk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