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재 전문가 모임인 한국방재학회는 세월호 침몰 사고, 판교 환풍구 붕괴 사고 등 ‘2014년 재난사고 10선’을 29일 발표했다.

방재학회는 올해 발생한 52개의 자연·인적·사회 재난 중 인명·재산 피해와 사회적 파급효과 등을 종합 고려해 재난사고 10선을 선정했다. 우선 지난 1월 발생한 금융사 개인정보 대량 유출 사건이 꼽혔다. 주요 카드사에서 1억4000만건이 넘는 개인정보가 유출된 인재(人災)로, 정보화시대의 새로운 재난 유형이라는 게 학회의 설명이다.

두 번째로는 2월 부산외국어대 학생 9명과 이벤트업체 직원 1명 등 10명의 목숨을 앗아간 경주 마우나오션리조트 체육관 붕괴 사고가 꼽혔다. 이어 올해 가장 많은 인명 피해가 발생한 세월호 참사가 선정됐다.

이 밖에 △고양종합터미널 화재 사고(5월) △장성 요양병원 화재 사고(5월) △서울 지하철 3호선 방화 사건(5월) △태풍 나크리(8월) △서울 석촌동 지반 침하 사고(8월) △창원 시내버스 침수 사고(8월) △판교테크노밸리 야외공연장 환풍구 붕괴 사고(10월) 등이 선정됐다. 올해 발생한 대표적인 재난사고의 공통점은 대부분 막을 수 있는 ‘인재’였다는 게 학회의 지적이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