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부머의 본격 은퇴에 따라 대두되는 고령자 고용 촉진과 청년실업 심화 사이에서 불거지는 세대 간 갈등을 풀기 위한 논의가 본격화된다. 세대 간 상생을 통한 해결 방안이 마련될지 주목된다.

경제사회노사정위원회(노사정위)는 9일 산하에 ‘세대간상생위원회’를 공식 출범하고 첫 회의를 가졌다. 위원회는 위원장인 김원식 건국대 교수와 근로자 및 사용자 위원 각 3명, 정부 위원 5명, 공익위원 8명 등 20명이 참여해 1년 동안 운영된다.

청년실업은 전반적인 실업률 하락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풀리지 않는 우리 사회의 최대 숙제다. 통계청 공식 발표에서도 지난 1월 청년층 실업률이 9개월 만에 다시 8%대로 올라섰다. 이 와중에 베이비붐 세대(1955~1964년생)의 은퇴도 본격화됨에 따라 고령자의 재취업과 정년연장 문제도 사회문제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고령층과 청년들이 일자리를 놓고 세대 간 경쟁이 빚어지는 양상이다.

세대간상생위원회는 △세대 간 상생 고용을 위한 제도 및 관행 개선 △청년고용을 증진하는 새로운 고용모델 발굴 △세대 간 상생 고용을 위한 노사정의 역할 정립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위원회 명단

△위원장=김원식 건국대 교수 △근로자위원=이정식 한국노총 사무처장, 정문주 한국노총 정책본부실장, 정승희 한국노총 기획조정국장 △사용자위원=류기정 경총 사회정책본부장, 박종남 대한상의 상무, 이정일 삼성경제연구소 상무 △정부위원=신기창 고용부 고용평등정책관, 이태희 고용부 인력수급정책관, 최상목 기재부 경제정책국장, 박원주 지경부 산업경제정책관, 양성일 보건복지부 연금정책관 △공익위원=강석훈 성신여대 교수, 이철희 서울대 교수, 박희준 서울대 교수, 이장우 경북대 교수, 이우영 한국기술교육대 교수, 이수경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선임연구위원, 장옥주 한국노인인력개발원 원장, 윤기설 한국경제신문 좋은일터연구소 소장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