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칭다오(青岛)서 일반인들에게 봉춤으로 잘 알려진 '폴댄스'가 유행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홍콩매체 펑황왕(凤凰网)의 14일 보도에 따르면 올해 들어 '폴댄스' 열풍이 일어나면서 수백명의 칭다오 여성들이 폴댄스 전문학원에 등록해 배우고 있으며, 몇몇은 프로 못지 않은 실력을 자랑해 눈길을 끌고 있다.

폴댄스 강사들은 "작년 일본 도쿄서 열린 폴댄스 세계선수권대회가 큰 주목을 받으면서 중국인들의 인식이 차츰 바뀌기 시작한 데다가 실력 있는 여성의 경우 짭짤한 수입이 보장돼 인기를 끌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폴댄스 강사 자격증 소지자들의 경우 연봉이 최소 20만위안(3천4백만원)을 넘기며, 일반 행사 또는 유흥업소에 초대받아 공연할 경우 하루에 최대 1만위안(170만원)까지 버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그간 제기되어 온 선정성 논란은 쉬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칭다오서 폴댄스 강사로 일하고 있는 쉬(徐)모 양은 "이전보다 나아졌지만 여전히 시민들은 폴댄스를 음란한 댄스로 생각하고 폴댄스 강사와 수강생들 역시 유흥업소 종사자로 생각해 가끔 심적 고통을 겪는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쉬모 양은 또한 "내년 런던 올림픽서 폴댄스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될 가능성이 있는만큼 앞으로 3~4년 뒤면 중국인들의 폴댄스에 대한 고정관념과 편견도 다소 사라질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폴댄스 세계선수권대회는 지난 2003년부터 매년 25개 국가가 참여해 폴댄스 실력을 겨루며, 올해 11월 헝가리 부다페스트서 열리는 대회에는 중국도 최초로 참가해 폴댄스 실력을 뽐낼 전망이다.

[온바오 강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