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호텔업계, 환승투어 상품 개발 박차

인천대교의 개통으로 송도국제도시를 찾는 관광객과 유동인구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19일 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NSIC) 등에 따르면 인천대교를 이용할 경우, 인천국제공항과 송도국제도시의 거리가 자동차로 20분 거리로 단축돼, 인천공항의 환승투어객 등이 송도국제도시를 쉽게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발전연구원은 인천대교의 1일 평균 통행차량을 인천공항고속도로를 이용하는 1일 평균 통행량(6만여대)의 절반이 넘는 3만5천대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

인발연 도시교통연구실 최병국 실장은 "수도권 서남부에서 출발하는 차량들은 시간과 물류비를 절약할 수 있는 인천대교를 이용, 인천공항으로 갈 것"이라며 "종전에 인천공항고속도로를 이용하던 차량의 20∼30%가 송도국제도시를 경유하는 인천대교를 이용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인천시와 호텔업계는 인천공항공사와 협의를 통해 환승투어 상품개발을 위한 대안마련을 서두르고 있다.

인천관광공사는 환승투어객들이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투모로우시티, 센트럴파크, 갯벌타워 등을 돌아볼 수 있는 관광상품을 개발, 동남아 지역의 관광객을 유치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재 인천공항 환승객 중 월 평균 1천여명이 1∼2시간용 영종도 관광과 7∼8시간이 소요되는 서울의 고궁 및 판문점에 대한 '환승투어'를 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중 상당수가 인천대교를 이용해 경제자유구역인 송도국제도시를 관광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오는 23일 송도국제도시내 U-city 환승센터가 개통되면 전국 44개 버스노선(1일 641회 운행)을 이용, 전국 각지에서 몰려드는 환승객들의 당일 관광 및 쇼핑코스 이용 등이 각광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인천대교 이용차량 및 환승센터 노선버스를 감안할 경우, 송도국제도시 내 유동인구는 1일 3만∼4만여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송도국제도시내 쉐라톤인천호텔(객실 321실)은 공항과 호텔을 오가는 셔틀버스 운행안을 마련 중이며, 관광객 유치를 위한 방안을 항공사들과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객실 241실인 '베니키아 송도메트로'는 인천대교 개통에 맞춰 홍콩과 일본 등 해외 19개 여행사에 호텔과 연계한 1박2일 패키지 상품 등에 대한 판촉전을 펴고 있다.

이 호텔 관계자는 "환승센터 오픈을 앞두고 지방과 해외지역의 여행사에 허니문 상품 등 호텔의 각종 여행상품에 대한 홍보물을 보냈다"라며 객실 점유율의 상승을 기대했다.

NSIC 관계자는 "내년에 美 PGA투어 기준에 맞춘 국내 유일의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가 개장하면 1박2일용 환승투어가 큰 인기를 끌 것"이라며 "인천대교의 개통은 송도국제도시의 활성화와 투자유치에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연합뉴스) 김명균 기자 km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