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인 제거 작업 늦어져..완전 개통까지 시간걸릴듯

코레일은 6일 오전 8시17분께 타워크레인이 철로에 넘어져 경부선.경의선 열차 운행이 차질을 빚은 사고와 관련, "오후 3시30분 현재 KTX와 일반열차 등 모두 70편의 열차운행이 중지되거나 지연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전 구간의 운행이 중지된 열차는 KTX 9편과 일반열차 4편 등 13편, 일부 구간 운행 정지 34편, 30분 이상 지연 23편 등이다.

이는 하루에 운행하는 KTX와 일반열차 600여편의(KTX 140여편, 일반열차 460여편)의 11% 정도에 해당하는 것이다.

하지만 사고 지점인 경의선 신촌∼서울역 선로에 쓰러진 타워크레인이 아직 치워지지 않은 데다 응급복구가 이뤄져 전기 공급이 재개된 서울역∼구로역 구간도 정상운행이 이뤄지지 않아 운행중지나 지연열차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코레일은 오후 4시께 경의선 신촌∼서울역 선로에 쓰러진 타워크레인을 절단, 분해해 오후 8시께 경의 하행선을 우선 복구할 예정이다.

상행선은 하행선 이후에나 복구가 가능할 전망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육중한 타워크레인 절단 작업이 계속 늦어지면서 경의선 신촌∼서울역 선로 복구가 아직 이뤄지지 않아 경의선 상하행선 완전 개통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오늘 자정안으로는 복구가 완료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오전 10시45분 전차선 응급복구로 전기 공급을 재개한 서울역∼구로역 구간도 수색차량기지와 능곡.고양기지에서 열차 출고가 안되는 바람에 서울역에 들어온 열차를 다시 투입하는 등으로 KTX 열차운행이 여전히 지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레일은 "경의선 하행선이 복구때까지 경부선은 KTX 열차 위주로 열차를 운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코레일은 이번 사고와 관련 공사 시공업체를 통해 피해액 전액을 구상조치할 방침이다.

(대전연합뉴스) 정찬욱 기자 jchu200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