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제 ] 정부나 중앙은행은 경기를 판단할 때 여러 가지 통계지표들을 분석한다. 하지만 경제전망은 단순한 계산 작업이 아니라 환율 금리 등에 대한 전망까지 포함돼야 하기 때문에 정확한 전망을 하기가 쉽지 않다. 각국 연구기관들의 전망이 자주 틀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래서 경기를 판단할 때 실생활에서 느껴지는 여러 변화 양상들을 활용하기도 한다. 다음 중 경기 불황으로 판단할 수 있는 사례를 모두 고르시오.


가. 은행지점장들이 자리를 비우는 일이 많아진다.

나. 등산객이 늘어난다.

다. 치과 환자가 줄어든다.

라. 쓰레기 분량이 줄어든다.

마. 구리 시세가 상승한다.


①가 ②가,나 ③가,나,다 ④가,나,다,라 ⑤가,나,다,라,마



[ 해설 ] 은행 지점장들은 불경기가 오면 연체 위험이 없는지 살피기 위해 고객을 더 많이 찾아다녀야 하기 때문에 '지점장이 자리를 비우는 일이 많아지면 불경기'라는 얘기가 있다. 경기불황기에는 실업자가 늘어 평일에도 등산객이 많아진다. 1997년 외환위기 이후 대량 실업사태가 벌어졌을 때 집에는 직장을 잃은 사실을 알리지 않고 출근하는 척하면서 등산을 하거나 도서관으로 가는 사람들도 많았다. 등산은 건강에 도움이 되면서 비용이 별로 들지 않기 때문에 시간을 보내는 데 좋다.

경기가 나쁘면 이빨이 아파도 당분간 견디면서 돈이 한번에 많이 드는 치과에는 가지 않으려 하기 때문에 치과 환자가 줄어든다. 성형외과 등 당장 건강에 큰 지장이 없는데 돈이 많이 드는 병원 역시 환자가 줄어든다. 또 생필품 소비가 줄어들고 꼭 써야 하는 상품도 아껴 쓰거나 재활용해 사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쓰레기 분량이 적어진다.

구리는 각종 전자제품에 들어가는 필수 원자재이며 건물을 지을 때 쓰는 파이프 등의 원료가 된다. 구리 가격이 상승하는 것은 구리에 대한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구리 수요가 늘어난 것은 제조업체가 컴퓨터 휴대폰 등 전자제품을 더 많이 만들고 집이나 사무실을 더 많이 짓는다는 의미이며,이는 경기가 회복되는 신호로 볼 수 있다. 정답 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