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경기회복 신호탄인가

지난해 미국발 금융위기 이후 바닥권을 면치 못했던 부산지역의 창업 열기가 되살아나고 있다.

부산상공회의소는 지난 4월 부산지역 신설법인 수는 301개로 3월의 273개에 비해 10.3% 증가했다고 14일 밝혔다.전년 같은 기간 327개에 비해선 8% 줄어든 것이지만 지난해 12월 이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월별 기록으로도 지난해 5월(255개) 이후 가장 많았다.

부산상의 관계자는 “5개월 연속 창업 증가세는 경기저점을 지났다는 전반적인 심리가 작용한 데 따른 것”이라며 “하지만 예산 조기집행 등 관 주도형 경제위기 극복 노력이 큰 탓에 창업심리가 완전 회복됐다고 보기엔 다소 무리”라고 설명했다.

산업별로는 기계조립금속,자동차부품,섬유와 의류 등 제조업이 75개로 전월인 3월(46개)에 비해 63%나 늘었다. 정보통신업종도 28개로 전월(18개)보다 55.6% 증가했고,부동산 임대·서비스업은 61개에서 65개로 6.6% 늘었다.반면 지난달 건설업과 유통업 신설법인 수는 전월대비 각각 4.3%와 12.3% 감소했다.

자본금 규모별로는 5000만 원 이하 소액 창업이 193개(64.1%)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은 1억원 이상~2억원 미만 53개(17.6%),3억원 이상 26개(8.6%),2억원 이상~3억원 미만 21개(7%),5000만원 초과~1억원 미만 8개(2.7%) 등의 순이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