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의 마지막 휴일인 26일 서울 도심 곳곳에서 집회와 종교행사가 열렸다.

이주노동자 차별철폐 공동행동 등 노동단체 소속 300여 명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 인근에서 `이주노동자 생존권 보장 촉구대회'를 진행했다.

이들은 "60만 명이 넘는 한국 이주노동자들은 각종 차별대우를 받아가며 생활하고 있다"며 "당국은 이들의 노동환경을 개선하라"고 주장했다.

특히 지난달 중소기업중앙회가 사업주들에게 이주노동자들의 최저임금에 숙식비를 포함하도록 권고한 것과 관련해 "실질적으로 임금을 줄이려는 것"이라며 "경제위기를 약자에게만 떠넘기는 부당한 정책을 철회하라"고 반발했다.

노원구 주민들로 구성된 `노원 사랑방' 회원들은 오후 3시 노원역 사거리에서 집회를 열고 서울시가 최근 공릉동 초고층 주상복합 건물 신축에 대한 심의를 보류한 것에 대해 "강남과 강북지역을 차별하는 행위"라고 규탄했다.

한편 석가탄신일을 엿새 앞둔 이날 오후 2시 중구 장충체육관에서는 '봉축위원회' 주최로 전국의 불교 신도들이 모여 석가탄신을 축하하는 '어울림마당' 행사가 열렸다.

참석자들은 오후 6시부터 각종 불교 상징물을 형상화한 장엄등을 종각 앞까지 옮기는 `연등행렬'을 펼친다.

이에 따라 오후 5시30분부터 행렬이 끝날 때까지 장충로터리∼동대문운동장∼종로2가∼보신각에 이르는 4.5km 구간의 차량통행이 일부 통제된다.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기자 hysu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