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으로 이전하는 공공기관의 직원들을 수용하기 위한 부산시 남구 대연동 대연혁신지구 사업이 기본계획수립을 위한 용역이 착수되는 등 본격화되고 있다.

부산도시공사는 15일 문현과 동삼,센텀지구 등에 이전하는 13개 공공기관의 직원을 수용하기 위해 3852억원의 사업비를 투입,대연혁신지구에 주상복합 400가구를 포함해 2500 가구를 설계와 시공을 일괄시행하는 턴키방식으로 개발키로 했다고 밝혔다.도시공사는 최근 기본계획수립을 위한 설계용역 업체를 공모한 결과 종합건축사사무소 동일건축을 최종 적격업체로 선정하고,이날 2억9000만원에 기본계획 설계용역 계약을 체결했다.

기본계획 수립 내용은 아파트단지 배치와 아파트 평형대, 최종 가구수 등이다.수도권의 우수 주택단지를 벤치마킹해 이전 공공기관 종사자들의 기호에 맞는 최상의 주택단지 조성을 위한 입찰 안내서를 마련하게 된다.

도시공사는 또 내달초 이전공공기관 종사자를 대상으로 입주여부에 대한 수요조사를 벌이기로 했다.부산으로 이전하는 공공기관 이주직원 대상은 한국해양연구원 609명,한국자산관리공사 620명,한국주택금융공사 459명 등 13개 기관 2836명이다.지난해 8월 1차 수요조사에서는 전체 직원의 20.5%가 ‘입주하겠다’는 의사를 나타냈고 54.5%가 ‘그때가서 결정하겠다’는 응답을 나타냈다.

부산도시공사는 지역 건설경기 활성화를 위해 전체 공사비의 49%를 지역업체가 참여토록 의무화하고 구체적인 참여업체 수 및 참여 최소지분에 대해서는 오는 6월까지 내부 설계자문위원회 심의를 통해 확정할 예정이다.또 6월 완료되는 기본계획수립 설계 용역 결과와 이주직원 수요조사,설계자문위원회 심의 결과 등을 토대로 7월초 입찰을 공고할 예정이다.

부산도시공사 관계자는 "시 관교통과 교육여건이 뛰어난 옛 군수사령부의 알짜부지에 2000 가구가 넘는 대단지 아파트가 조성 원가 수준의 싼 가격으로 들어서는데다 일부 물량은 일반인들에게 분양할 예정이어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