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경찰관 3명중 1명 `범인에 피격'

작년 한 해 동안 공무수행 중 부상한 경찰관 3명 중 1명은 범법자가 휘두른 폭력으로 다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경찰청에 따르면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간 공무를 수행하다 부상한 경찰관(공상자ㆍ公傷者)은 총 7천423명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는 2003년 896명에서 2004년 1천88명, 2005년 1천187명, 2006년 1천399명, 2007년 1천413명, 2008년 1천440명으로 연평균 17%가량 늘었다.

공상자 발생원인은 2006년까지는 안전사고와 교통사고의 비율이 높았지만 2007년부터는 안전사고와 함께 범법자의 폭력행사가 주된 원인으로 떠올랐다.

범법자 공격에 의한 공상자 수는 2003년 166명에서 2004년 231명, 2005년 266명, 2006년 354명, 2007년 382명으로 매년 큰 폭으로 증가했다.

특히 작년에는 전체 공상자의 32.3%인 465명이 범법자의 공격으로 다쳤다.

또 지난해의 경우 가장 많은 579명이 안전사고로 다쳤고, 교통사고 부상자는 313명, 시위진압 중 부상자는 48명으로 집계됐다.

한편 같은 기간에 순직한 경찰관은 126명이었다.

연도별로는 2003년 27명, 2004년 25명, 2005년 24명, 2006년 17명, 2007년 16명, 2008년 17명으로 감소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 관계자는 일선 치안의 파수꾼 역할을 하는 경찰관이 범법자의 폭력에 다치는 사례가 느는 것은 법질서를 준수하지 않는 사회분위기를 일정 부분 반영한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준삼 기자 js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