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부산 기장군에 국내 최대 규모의 나비생태공원이 조성된다.

부산 기장군은 30일 군청에서 (주)버터플라이에코파크와 ‘기장 나비생태공원’ 민간투자사업 실시협약을 체결했다.버터플라이에코파크는 기장군 일광면 동백리 18만9000㎡ 부지에 976억원을 투자해 나비생태공원을 올 상반기 착공,2011년 조성할 계획이다.기장군은 사업 부지를 제공하고 버터플라이에코파크는 시설물을 건설해 기장군에 기부채납한 뒤 일정기간 사용수익권을 갖는 수익성 민자투자(BTO)방식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나비생태공원은 살아있는 나비 수천 마리를 바로 옆에서 관찰할 수 있는 실내 사파리형 전시관과 세계 각지의 새들을 자연 상태로 관찰할 수 있는 조류관,희귀 곤충·식물관,곤충로봇관,생태영화관,자연학습관 등으로 꾸며진다. 전남 함평과 경남 남해 등지에 나비생태관이 운영되고 있지만 순수 민간자본으로 18만9000㎡에 이르는 규모로 조성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나비생태공원 조성을 담당할 버터플라이에코파크의 모회사인 미국 버터플라이랜드사는 미국과 유럽 등 전 세계 50여곳에 나비생태공원을 건립해 운영하고 있는 회사.2007년 2월 기장군 일원에 나비생태공원 건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기장군은 나비생태공원이 조성될 경우 8617억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6152억원의 부가창출 효과는 물론 1만4600명의 고용유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추정했다.총 763억원(연간 25억 원)의 세수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기장군 관계자는 “나비생태공원 조성으로 연 12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을 것”이라며 “월드컵빌리지와 동남권 원자력의학원,신세계프리미엄 아울렛 등이 모두 들어서면 기장군은 의료·관광·휴양의 도시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