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85개 4년제 대학이 다음 달 7일부터 2008학년도 수시 2학기 모집에 나선다.

선발 인원은 2008학년도 전체 선발 인원의 50%인 18만9300명으로 정시 모집 인원을 넘어섰다.

수시 2학기 모집 인원이 정시를 추월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회장 이장무 서울대 총장·이하 대교협)는 20일 전국 4년제 대학의 수시 2학기 입시전형 계획을 취합해 발표했다.

대교협에 따르면 2007학년도 수시 2학기에는 183개 대학이 16만7443명(총 정원 대비 44.4%)을 선발했으나 2008학년도에는 지난해보다 수시 2학기 선발 인원이 5.6%포인트 늘어나 총 18만9300명을 모집한다.

수시 2학기 모집 인원이 크게 늘어난 것은 수시 1학기 모집 인원이 수시 2학기로 넘어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주요 대학들은 2010학년도부터 수시 1학기를 전면 폐지한다는 정부 방침이 발표되자 2008학년도부터 일찌감치 수시 1학기 선발 인원을 줄인 바 있다.

학생들을 입도선매하려는 지방대들이 수시 모집의 비중을 늘린 것도 수시 2학기 모집 인원이 많아진 원인 중 하나로 분석된다.

올해 수시 2학기 전형의 가장 큰 특징은 지방대는 내신,서울지역 주요 대학은 논술을 집중적으로 반영한다는 것.내신만을 100% 활용하는 대학은 지난해 34개에서 올해 55개로 늘어났다.

논술을 반영하는 대학의 수도 증가했다.

수시 2학기에 논술시험을 실시하는 대학은 인문계의 경우 지난해 9개에서 올해 24개로 자연계는 7개에서 11개로 각각 늘어났다.

연세대 고려대 등 일부 대학은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을 최저학력기준으로 사용한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