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졸업때까지 돕고 싶어요" "일자리를 제공하고 싶습니다." 직업을 잃고 돈이 없어 배가 고픈 나머지 편의점에서 먹을거리를 훔치다 붙잡힌 여대생 '장발장' 김모씨(29)의 안타까운 사연이 26일 전해지자 국내외 각지에서 김씨를 돕고 싶다는 온정의 손길이 밀려들고 있다. 김씨의 사연을 접한 시민들은 대부분 '김씨가 그런 범죄를 저지르게 된 것은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는 반응을 보이며 안타까워했다. 인천 서구 연희동의 서철 목사(46)는 "수돗물로 끼니를 때우며 학교에 다녔던 시절이 생각났다. 법적으로는 범인이지만 끼니를 잇기 위해 음식을 훔친 것에 법적 잣대만 들이댈 수는 없지 않느냐"며 돕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몇몇 중소기업은 김씨를 채용하겠다고 나서기도 했다. 서울 강동구 성내동의 중소무역회사인 S통상측은 "인맥이 없어 김씨가 서울에서 더 어려움을 겪는 것 같다"며 "직원을 한명 채용해야 하는데 김씨에게 기회를 주고 싶다"고 전했다. 사이버 공간에서도 김씨의 처지를 안타까워하는 네티즌들의 글이 줄을 이었다. 김혜수 기자 dear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