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LG, 금호 등 대기업들에 대한 임직원 소환과 압수수색 등 본격적인 수사에 나선 가운데 강신호 전경련 회장 일행이 19일 송광수 검찰총장을 면담하기 위해 서울 서초동 대검청사를 방문했다. 검찰의 대선 불법자금 수사개시 발표 이후 지난 4일 현명관 전경련 부회장이 대검 청사를 방문했지만 재계의 수장격인 전경련 회장이 대검찰청을 찾은 것은 이번이처음이며, 지난 13일 강 회장이 전경련 회장 취임후 검찰 방문의사를 밝힌 지 일주일만이다. 강 회장은 이날 오후 3시 검은색 승용차 편으로 서초동 대검 청사에 도착, 현명관 부회장과 함께 청사 1층 로비에 모습을 나타냈다. 강 회장은 밝은 표정으로 포토라인에 서서 사진기자들의 요청에 응한 후 로비로들어섰다. 강 회장은 방문 배경을 묻는 취재진에게 "전경련 회장으로 취임해 지도도 좀 받고, 인사도 해야 할 것 같아서 왔다"며 확대해석을 일단 경계하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강 회장은 "재계가 국민의 신뢰를 잃고 있는데 대해 반성과 각성을 하고있으며 법을 공평히 적용, 잘못이 있는 기업은 모두 수사를 받아야 한다는 생각에는이의가 없다"며 "그러나 수사가 너무 오래갈 경우 국가 경제에 미칠 악영향을 생각해 수사를 빨리 종결시켜 달라는 부탁을 하겠다"고 밝혔다. 강 회장은 이날 송 총장에게 현재의 정치자금 수사가 조속한 시일내에 종결되도록 검찰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재계측의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연합뉴스) 윤종석 기자 bana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