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이공대가 개교 이래 처음으로 '세일즈'를 벌였다. 서울대 자연과학대와 공과대,농업생명과학대 등 이공계 3개 대학은 지난 8일 교내 문화관에서 4백여명의 학부모와 학생들이 참석한 가운데 합동 입시설명회를 열었다. 지난해 이공계 대학 등록률이 80%에도 미치지 못하는 등 이공계 기피 현상이 심각해지면서 이공계의 비전과 장점 등을 제대로 알려 의대와 한의대로 몰리는 우수 인력을 되찾아오겠다는 의도에서 기획됐다. 한민구 공과대학장은 "이공계는 다양한 진로를 선택할 수 있는 학문"이라며 전자공학과를 나온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과 김택진 엔씨소프트 사장을 예로 들었다. 이무하 농업생명과학대학장은 "지금 당장 인기 있는 분야에 매달리지 말고 10년 앞을 내다보고 자신의 미래를 설계하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