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의 양미리 어획이 2년 연속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24일 속초시수산업협동조합에 따르면 이달 초부터 올 가을 양미리 잡이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가운데 23일 현재까지 지역 어민들이 잡은 양미리는 모두 101t으로지난해 같은 기간의 134t에 비해 30여t이 줄었으며 2001년에 비해서도 절반 이하 수준이다. 그러나 올해는 양미리의 위판가가 좋아 이 기간 어민들이 올린 어획고는 1억1천600여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8천600여만원보다 3천여만원이 증가했다. 한편 양미리 어획량이 이처럼 줄어든 데 대해 수협과 어민들은 잇따른 태풍으로바다환경이 악화됐기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수협 관계자는 "양미리의 경우 바다밑의 깨끗한 모래 속에 숨어 서식하는 것이특징인데 2년 연속 동해안을 덮친 태풍으로 육지에서 유입된 토사와 부유물이 양미리가 서식해야 할 모래를 뒤덮어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설명했다. (속초=연합뉴스) 이종건 기자 mom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