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와 한 침대에서 자는 아기들은 혼자 자는 아기들에 비해질식사할 위험이 무려 40배나 높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BBC 인터넷판이 6일 보도했다. 미국 세인트 루이스 대학 제임스 켐프 박사가 이끄는 연구진은 의학전문지 `소아과' 최신호에 실린 보고서에서 아기 침대에서 혼자 자는 아기들의 질식사 비율은10만명당 1명 미만인데 비해, 부모와 같은 침대에서 자는 아기들의 경우는 10만명당25.5명꼴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지난 1995년에서 1998년 사이에 생후 8개월 미만 아기들의 사망률을조사한 결과 그같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어른 침대에 아기를 재우는 관행이 최근 수년간 부쩍 늘고 있으며이에 따라 아기들의 질식사 비율도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최근 미국의 한조사에 따르면, 요즘 아기들 8명 중 1명 이상 꼴로 부모와 함께 어른 침대에서 자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켐프 박사는 어른들이 아기와 같은 침대에서 잔다는 것은 "끔찍스런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996년부터 2002년 사이에 영국에서 실시된 조사에서도 아기 돌연사의 절반 이상이 아기가 부모와 한 침대에서 자던 중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연합뉴스) hcs@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