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대통령과 이름이 같은 사람들이 잇따라 음주운전 혐의로 적발돼 같은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았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지난 10일 음주상태에서 승용차를 운전한 혐의(도로교통법위반)로 김영삼(46)씨를 면허취소 처분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 6일 김대중(37)씨를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영삼씨는 10일 오전 3시께 서울 마포구 서교동 서교호텔 뒤 도로에서 혈중알코올농도 0.153% 상태로 음주운전을 하다 단속됐으며, 김대중씨는 6일 오전 1시께 마포구 마포동 불교방송 앞에서 혈중알코올농도 0.151% 상태로 승용차를 몰고가다 적발됐다. 경찰 관계자는 "김영삼씨는 음주운전 사실을 인정해 즉시 면허취소 조치한 반면김대중씨는 채혈 혈액에 대한 검정을 요구해 불구속 입건 상태에서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혈액감정을 의뢰해 놓은 상태"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이 율 기자 yuls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