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의 연가투쟁이 강행된 21일 전국 초.중.고교에서는 우려했던 '수업대란'은 발생하지 않았으나일부 학교에서는 수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중.고교에서는 수업시간 사전 조정 등으로수업 결손이 거의 없었으나 담임교사가 수업을 전담하는 초등학교에서는 일부 수업이 차질을 빚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업 차질은 연가투쟁 참가 교사가 지방보다 상대적으로 많은 서울과 수도권에서 두드러졌으며, 일부 초.중.고교에서는 자율학습과 독서 등으로 수업을 대신하는 경우도 발생했다. 이날 오전 서울 M초등학교에서는 연가를 내고 집회에 참가한 교사들로 인해 전체 49개 학급 가운데 상당수에서 비담임 교사들과 교과 전담 교사들이 자습과 독서,학습지 풀이 등으로 수업을 대신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서울 K중학교에서는 전체 63명의 교사 가운데 15명이 연가를 내고 집회에 참석해 이들 교사의 교과 수업을 동일 교과 교사들이 대신 맡아 진행하기도 했다. 이 학교의 한 사회담당 교사는 "교과담당 7명 중 2명이 연가투쟁에 참가했지만모두 수업을 당겨서 했기 때문에 수업 결손은 없다"고 말했다. 또 경기지역에서도 20명 안팎의 교사가 집단으로 결근.조퇴한 채 연가투쟁에 나선 의정부 H고, 고양 H고 등에서는 교사들 사이에 수업시간을 바꾸는 등 수업차질이빚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수업 차질이 예상보다 적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이는 연가투쟁에대한 업무방해 판결과 정부의 엄정대처 방침 등으로 여론이 좋지 않아 참가 교사가적었고, 전교조도 자체적으로 수업차질 최소화에 노력을 기울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교조 관계자는 "학생의 인권보호를 위한 연가투쟁이지만 수업차질이 있어서는안된다고 판단했다"며 "학생들의 수업에 지장이 없도록 조합원들에게 수업 시간을조정하도록 했기 때문에 연가로 인한 수업차질은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주영.이광철 기자 yung2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