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이 자동차를 중심으로 한 '동북아 빅5 산업수도' 건설에 본격 나선다. 울산시는 11일 자동차 생산액이 전국 최대(전체의 31.7%)인 최적화된 자동차 산업입지를 기반으로 세계적인 자동차 산업 클러스터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는 특히 지역의 첨단 석유화학과 포항의 철강, 창원 기계, 구미 전기ㆍ전자 등과 연계한 광역 산업 클러스터 네트워크를 구축, 영남권 전역의 경쟁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킨다는 전략이다. 울산시는 이를 위해 현대자동차에서 경주시 경계간 북구 일대에 5천억원을 들여 국내 최대의 자동차 특화단지(일명 '오토밸리')를 건설할 예정이다. 우선 오는 2004년까지 8백여억원을 들여 북구 매곡동 일대에 16만7천여평의 자동차 부품ㆍ소재 단지를 조성, 자동차 부품을 수출전략 산업으로 키워 나가기로 했다. 또 2006년까지 자동차부품 혁신센터(5천평)와 모듈화 단지(25만7천평), 레이싱 파크 및 자동차 레저파크 등을 갖춘 오토플라자와 테마파크(총 18만평) 등을 건립, 완성차와 자동차 부품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시키기로 했다. 사업비는 시ㆍ국비 1천4백여억원과 민자유치로 조달할 계획이다. 이밖에 자동차 기술혁신을 주도할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오는 2007년까지 5천평 규모의 자동차전문대학원도 유치키로 했다. 이들 사업이 완료되면 울산은 일본의 도요타, 독일 바덴뷔르템베르크, 이탈리아 피에몬테에 버금가는 자동차산업의 메카로 발돋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울산시는 석유화학 조선 산업의 경쟁력도 높이기 위해 신산업단지(76만평)와 정밀화학지원센터(4천평), 해양플랜트 산업단지, 조선해양기술통합혁신센터(UMTIC) 등의 사업도 본격 추진키로 했다. 오는 2011년까지 5천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박맹우 울산광역시장은 "빠른 속도로 글로벌화하고 있는 중국 자동차 산업이 5년내 한국을 위협하게 될 것"이라며 "울산 자동차 메카 건설은 국가경제의 신성장엔진으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