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끝난 장이모 연출「투란도트」의 기록을 뛰어넘는 국내 클래식 공연사상 최고가인 60만원짜리 입장권이 나온다. 오는 9월 18, 20일 이틀간 서울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 야외무대에서 이탈리아파르마극장의 베르디 오페라「아이다」를 준비중인 아이다 사무국은 이 공연의 입장권 가격을 최고 60만원(VIP석)으로 책정했다고 16일 밝혔다. VIP석과 함께 잠실 주경기장 그라운드 위에 설치될 로열석은 40만원, 골드석은 30만원, 스탠드석인 A,B,C석은 각각 10만, 5만, 3만원으로 정해졌다. 이는「투란도트」공연(최고 50만원-최저 3만원) 때보다 그라운드석은 10만원 정도 더 비싸고, 스탠드석은 비슷하거나 조금 낮은 수준이다. 잠실 주경기장의 관람석은 회당 5만여석 규모로, 이 가운데 VIP석이 4천석, 로열석 2천800석, 골드석 4천석, 스탠드석이 4만석 가량 마련될 예정이다. 입장권 예매 고객에 대한 이벤트도 파격적이다. 아이다사무국은 다음달 2일부터 입장권 판매를 시작, 30일까지 조기예매하는 고객 가운데 스탠드석 예매 고객 100명을 추첨, 오는 8월중 베르디의 생가가 있는 파르마로 무료 여행을 보내줄 계획이다. 또 그라운드석 예매 고객 중에서는 500명을 뽑아 공연 전야제 행사로 열리게 될 패션쇼에 초대한다. 아이다 사무국측은 "제작비가 60억원 규모에 달하기 때문에 입장권 가격도 그만큼 높아질 수 밖에 없었다"며 "대신 4만석에 달하는 스탠드석 가격은 모두 10만원이하로 책정, 큰 부담이 없도록 했다"고 말했다. 「투란도트」에 이은 또하나의 초대형 야외 오페라가 될 이번 작품은 이탈리아파르마극장이 제작의 전과정을 맡아 진행하는 것으로, 100m 길이의 무대에 1천500명의 출연진과 90마리의 말과 코끼리, 낙타 등이 등장하는 대형 공연이다. (서울=연합뉴스) 이윤영 기자 y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