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 나비축제 현장에서 경찰이 일반 관광객을 소매치기로 오인해 방망이로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4일 오후 1시께 전남 함평군 함평읍 수변공원 나비축제 현장 나비전시관 앞에서손모(42.광주 서구 치평동)씨와 손씨의 처남 황모(42)씨가 함평경찰서 최모 경사 등8명에게 곤봉으로 집단 폭행을 당했다. 손씨에 따르면 "나비축제를 구경하다가 헤어진 가족들을 기다리고 있는데 경찰들이 우르르 달려와 소매치기범이라는 폭언과 함께 방망이로 마구 때렸다"고 말했다. 현장 이동파출소에 연행된 뒤 혐의가 없어 풀려난 손씨 등은 인근 병원에서 엑스레이 사진을 찍는 등 검사를 했으나 골절 등 큰 부상이 없어 치료후 귀가했다. 이에 대해 경찰은 "신고자가 소매치기범이라고 지목하는 바람에 확인을 거치지않고 검거하는 과정에서 이같은 일이 벌어졌는데 당사자들에게 사과하고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함평=연합뉴스) 김재선 기자 kj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