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골프장별 농약 사용량이 최고 98배까지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전국 163개 골프장의 작년도 농약사용 실태를 조사한 결과 부산 컨트리클럽의 농약 사용량은 ㏊당 57.6㎏으로 대구 냉천골프장의 0.59㎏과 비교해 98배많았다고 27일 밝혔다. 경기도 여주의 신라골프장은 고독성 농약인 엔도설핀을 무단사용해 100만원의과태료 부과처분을 받았다. 골프장이 고독성 농약을 사용할 경우 시.도지사의 사전승인을 받아야 하며 올해부터는 개정된 수질환경보전법에 따라 최고 1천만원의 과태료를 물게 된다. 지난해 전국 골프장 수는 163개로 전년도보다 2개 늘었고 농약 사용량은 199t으로 전년도보다 3t 증가했다. ㏊당 농약 사용량은 평균 11.7㎏으로 전년과 같았으며 농약의 품목수는 140개에서 128개로 8.6% 감소했다. 163개 골프장 중 부산 컨트리클럽의 ㏊당 농약사용량이 가장 많았고 다음은 경북 신라 42.02㎏, 인천 송도 38㎏, 경남 진주 32.8㎏, 제주 크라운 27.87㎏ 순이었다. 수도권에서는 인천 송도에 이어 경기도의 코리아 26.45㎏, 한양 25.39㎏, 레이크사이드 25.12㎏, 발안 24.69㎏으로 나타났다. 이외에 레이크사이드 등 56개 골프장의 잔디와 토양에서 12개 품목의 농약 성분이 검출됐다. 환경부는 골프장의 효율적인 농약잔류량 검사를 위해 위해 시료채취 요령과 잔류량 시험방법 등의 세부내용을 `골프장 입지기준 및 환경보전 규정'에 반영할 것을문화관광부에 요청했다. (서울=연합뉴스) 심규석기자 k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