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남 거창군은 함양∼울산고속도로가 거창군을 경유하도록 설계해 줄 것을 관계부처에 건의키로 했다.
거창군은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의 대선공약이며 제3차 경상남도 종합계획에 포함된 고속도로 노선이 당초 거창군을 지나도록 돼 있었으나 올해 경남도 업무계획에는 제외됐다는 것.
이에 따라 국토종합개발계획에 거창군을 포함시키도록 할 방침이다.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자녀의 목소리를 흉내 내는 방식으로 금품을 뜯어내려던 보이스피싱 현금 수거책이 체포됐다. 1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 60대 여성 A씨는 최근 보이스피싱에 속아 돈을 보내려다 은행원의 도움으로 피해를 막았다. A씨는 지난 8일 오후 딸의 번호로 걸려온 전화를 받았다. 통화 상대방은 A씨 딸의 목소리로 "엄마 큰일 났어. 친구 보증을 섰는데 친구가 연락되지 않아 잡혀 왔어"라고 말했다. A씨는 이에 놀라 은행으로 향했다. 그는 전화 통화를 하면서 현금 2000만원을 인출했다. A씨를 본 한 은행원은 보이스피싱을 의심했고 경찰 도움이 필요한지 물었다. 이후 112에 해당 사실을 신고했다. 경찰은 이를 보이스피싱 범죄로 판단하고 현금 수거책 검거에 나섰다. 수거책은 접선 장소를 한 번 바꾸는 치밀함을 보이기도 했지만 결국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은 해당 전화 통화에서 들린 AI 딥보이스 기술을 활용해 A씨 딸의 목소리를 흉내 낸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유사 범죄가 반복될 수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잔고증명서를 위조한 혐의로 복역중인 윤석열 대통령의 장모 최은순씨(77)가 299일 만에 출소했다.14일 법무부는 부처님오신날 전날인 이날 오전 10시를 기해 최씨를 비롯한 650명을 가석방했다고 밝혔다. 법무부 가석방심사위원회(심사위)는 지난 8일 최씨에 관한 가석방 심사를 진행한 뒤 만장일치로 적격 판단을 내렸다. 박성재 법무부 장관도 심사위 결정을 허가하며 최씨는 형기 만기일인 오는 7월20일보다 67일 앞서 풀려나게 됐다.최 씨는 이날 현직 대통령 친인척의 가석방을 둘러싼 논란과 가석방 소감 등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는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고 차량을 타고 귀가했다. 일각에서는 '어버이날을 맞아 법무부가 윤 대통령에게 가석방을 선물하는 것 하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최씨는 지난 2013년 4월부터 10월까지 경기 성남시 도촌동 땅 매입 과정에서 4차례에 걸쳐 약 349억원이 저축은행에 예치된 것처럼 잔고증명서를 위조한 혐의로 2021년 재판에 넘겨졌다.1심과 2심 모두 징역 1년을 선고했고, 대법원은 지난해 11월16일 원심판결을 확정했다. 최씨는 2심 판결로 법정 구속돼 지난해 7월21일부터 서울 동부구치소에서 복역했다.한편 법무부는 이번 심사에서도 최 씨가 '가석방을 원치 않는다'는 의견을 냈지만 △형기 △나이 △건강상태 등을 고려해 적격 판정을 내렸다고 밝혔다.권용훈 기자 fact@hankyung.com
이원석 검찰총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인 김건희 여사 명품백 의혹과 관련해 원칙대로 수사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 총장은 14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으로 출근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어떤 검사장(서울중앙지검장)이 오더라도 일체의 다른 고려 없이 수사할 것”이라며 “저는 수사팀을 믿는다. 인사는 인사고 수사는 수사”라고 강조했다.이 총장은 지난 13일 단행된 법무부의 검사장 인사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다. 이 총장은 '법무부가 총장과 인사에 대해 충분히 사전 조율을 했느냐'는 질문에 "어제 단행된 검사장 인사는"이라고 말한 뒤 7초 가량 침묵하며 고뇌에 찬 표정을 지었다. 인사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간접적으로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그는 '오는 9월까지 임기동안 김 여사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할 것인지, 임기를 끝까지 소화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검찰총장으로서, 공직자로서 저에게 주어진 소임, 직분, 소명을 다할 뿐"이라며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없다"고 답했다.전날 법무부는 고검장·검사장급 검사 39명에 대한 신규 인사를 발표했다.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과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을 수사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