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자리가 많은 연말을 맞아 유흥가를 중심으로 만취자를 상대로 금품을 가로채는 사례가 빈발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서울 강동경찰서는 26일 술취한 손님의 신용카드를 훔쳐 사용한 혐의(특수절도)로 술집 종업원 최모(26)씨 등 2명을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 등은 지난 14일 오후 10시50분께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 S나이트클럽에서 만취해 소파에서 잠든 손님 남모(32.공원)씨의 주머니에서 신용카드를 훔쳐 유흥비 등으로 500여만원을 사용한 혐의다. 서울 성동경찰서도 지난 6일 오전 1시께 서울 성동구 홍익동 유흥가에서 만취해차량을 주차시키고 나오던 정모(35)씨의 얼굴을 마구 때리고 목을 졸라 실신시킨 뒤승용차와 현금 등 3천200여만원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강도상해)로 김모(20)씨에 대해 이날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달아난 공범 노모(21)씨를 수배했다. 김씨는 "유흥가 일대를 돌며 피해를 당해도 경찰에 신고하지 못할 것 같은 음주운전자를 골라 범행을 시도했다"고 말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연말 술자리가 많아지면서 유흥주점 등을 중심으로 `치기배'들이 부쩍늘고있다" 며 유흥가 주변에서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상헌 김상희 기자 lilygardene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