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녹색연합 등 인천지역 5개 시민단체는 4일 대한주택공사가 추진하고 있는 인천시 남동구 논현동 택지개발 계획 전면 취소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들 단체는 "택지지역은 440여개의 공장이 있는 남동공단과 인접해 있어 입주민들이 악취와 소음에 시달릴 것이 뻔하고, 주공이 작성한 환경영향평가서가 조작또는 부실하게 작성돼 신뢰할 수 없다"고 주장하며 택지개발 계획 철회를 촉구했다. 또 공단과 택지지역 사이 일부분만 완충녹지로 계획돼 있어 소음과 악취를 차단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지역내 유일한 오봉산 자락 14만5천여평을 훼손해 가며 택지를 개발하는 것은 주민들의 환경권과 주거권을 침해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택지개발 승인 취소 ▲남동공단 주변 일원 역학조사 실시 ▲환경영향평가서 관련 공청회 개최 등을 요구했다. 한편 주공은 논현동 75만7천여평에 1만8천189가구의 아파트와 712가구 단독주택건립공사를 내년 3월 착수, 2006년 완공할 계획이다. 주공 인천지사측은 "환경영향평가서는 정상적으로 작성됐고, 오봉산도 보존하고공단과 택지 사이 200∼360ｍ의 녹지대를 조성할 것"이라면서 "특히 이미 토지 보상이 86% 이뤄져 계획 취소는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인천=연합뉴스) 김창선기자 chang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