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고리를 달기 위해 귀를 뚫을 때는 연골 부위를 피해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오리건주 후생부 급성-전염성 질병 프로그램의 역학전문가 윌리엄 키니 박사는 27일 미국 전염병학회 연례회의에서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연골 부위는 순수한 살 부위보다 상처 회복이 느리기 때문에 연골부위를 뚫으면 위험할 수 있다고 밝혔다. 키니 박사는 연골 부위는 혈관이 거의 없기 때문에 상처가 나면 회복 속도가 느리며 그만큼 감염 위험이 높다고 말했다. 키니 박사는 신체에 구멍을 뚫어 장식용 고리를 달아주는 부티크에서 귓불이 아닌 귀 위쪽 연골 부위에 구멍을 뚫어 장식 단추를 달았던 7명의 청소년이 녹농균(綠膿菌) 감염으로 입원치료를 받거나 귀가 흉하게 일그러진 일이 있었다고 말했다. 키니 박사는 따라서 귀를 뚫을 때는 연골 부위는 뚫지 말 것이며 꼭 해야 한다면 반드시 "뚫는 총" 대신 침을 사용하라고 권고했다. 키니 박사는 귀뚫어 주는 사람이 살균된 귀고리를 "뚫는 총"에 넣고 안전을 위한다고 소독제를 뿌렸는 데 소독제 병이 오염되어 있었기 때문에 뚫은 부위가 감염돼 붉어지면서 붓는 경우가 흔히 있다고 말했다. (시카고 UPI=연합뉴스) skha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