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구급 서비스를 이용한 경험이 있는 부산시민 대부분이 인력과 장비확충과 함께 구급대원들의 근무환경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행정개혁시민연합과 부산행정개혁시민연합이 지난 5월부터 3개월간 부산지역 119구급대의 도움을 받은 83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64%가 구급대원의 근무환경이 `열악하거나 그저 그렇다'고 응답한 반면 `양호하다'는 응답은36%에 그쳤다. 근무여건 개선을 위해 필요한 조처로는 `3교대 근무'와 `인력확충',`보수인상'을 꼽았다. 또 36%는 구급차를 비롯한 119구급대의 장비가 노후하거나 열악하다고 대답해 응급장비의 교체 및 확충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보였으며 특히 임산부나 고령환자를 위한 구급장비가 절대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반면 구급대원의 친절도와 신속성 등 서비스 태도에 대해서는 대부분이 좋은 평가를 내렸다. 119상황실 상담직원과의 통화에 대해 87%가 친절하다고 평가했고 구급대를 다시이용하고 싶다는 사람은 93.9%에 달해 119구급대에 대한 신뢰도가 매우 높음을 보여주었다. 신속성면에서도 82%가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응급처치가 도움이 됐다는 대답 또한 89%로 높게 나타났다. 한편 부상이나 급성질환으로 119구급대를 이용한 경우가 83%로 대부분이었고 만성질환을 이유로 구급서비스를 요청한 환자는 17%에 그쳤다. 부산행정개혁시민연합 강성철대표(부산대 교수)는 "국민들의 구급서비스 수요가늘어나고 있는 만큼 정부구조 개혁과 기능 재조정 차원에서 전국의 119구급대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부산=연합뉴스)이영희기자 lyh9502@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