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성 적조 발생 이후 해상가두리 양식장의 양식어류 60여만마리가 첫 집단 폐사한 경북 동해안에 적조주의보가 적조경보로 대체발령됐다. 30일 포항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지난 16일 경주시 양남 앞바다와 포항시 남구 대보면 장기곶 앞바다에 적조띠가 첫 발견된후 이 해역에 지난 22일 내려진 적조주의보가 29일 오후 6시 적조경보로 대체됐다. 이 지역의 유해성 적조생물인 코클로디니움의 ㎖당 개체수는 경주 양남과 감포연안이 500-1천마리, 포항 장기면 양포에서 모포 연안이 5천-3만마리에 달하는 등적조발생 이후 15일만에 가장 높은 고밀도현상을 보였다. 포항시 남구 대보면 장기곶 앞바다에서 영덕군 강구- 축산 앞바다로 이어지는해역에는 적조주의보가 내려져 있는 상태며 이 해역의 적조 개체수는 ㎖당 500-1천500마리에 달했다. 고밀도현상을 보이고 있는 동해안의 적조띠는 경주 양남- 감포- 포항시 남구 장기면 양포-구룡포- 대보면 장기곶 앞바다의 경우 연안에서 8㎞ 내외, 영덕 강구-축산 앞바다는 연안에서 4.8㎞ 각각 떨어져 형성돼 있으며 빠른 조류를 따라 육지로접근하고 있어 어민들이 양식어류의 집단폐사를 우려하고 있다. 포항, 경주, 영덕 등 동해안 일선 시.군은 지난 28, 29일 바지선을 이용해 황토를 살포했으나 이날은 북상중인 제15호 태풍 `루사' 의 영향으로 높은 파도가 일어황토 살포를 중단할 계획이다. 포항해양수산청 관계자는 "북상중인 태풍으로 인한 높은 파도 때문에 바닷물이완전 뒤집힐 경우 동해안 연안에 고밀도현상을 유지하고 있는 적조가 먼 바다로 분산돼 소강상태를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면서 양식어민들의 철저한 어장 관리를 당부했다. (포항=연합뉴스) 이윤조기자 leeyj@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