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너 보관창고에서 불이 나 1명이 다치고 정전및 물고기 집단 폐사사태가 빚어졌다. 21일 오전 8시35분께 대전시 동구 가오동 남대전변전소 인근 조립식 간이창고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불로 인근 액화석유가스(LPG) 가게 종업원 이상균(32)씨가 목과 팔 등에 2도화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인근을 지나는 전선이 녹아내려 가오동과중구 부사동 및 대사동 등 일대 5천300여가구에 40분 이상 전기공급이 중단됐다. 또 창고 안에 보관돼 있던 다량의 시너가 폭발, 인근 10여채 주택의 유리창이깨졌고 불이 붙은 시너가 하수구를 타고 내려가면서 500여m에 이르는 하수구 맨홀에서 폭발음과 함께 불길이 치솟아 주민들이 대피하는 소동도 빚어졌다. 이와 함께 시너와 검은 재 등이 대전천을 뒤덮으면서 피라미와 붕어 등 물고기수천마리가 떼죽음을 당했다. 불은 공장 내부와 주차돼 있던 차량 5대 등을 태워 6천여만원(소방서 추산)의재산피해를 낸 뒤 2시간여만에 진화됐다. 불이 나자 소방차 및 화학차 30여대와 소방관 100여명이 출동, 진화에 나섰으나시너 폭발 등으로 불길을 잡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이와 관련, 경찰은 불이 난 창고가 가짜 휘발유 제조에 사용될 시너 보관 창고로 보고 정확한 화재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대전=연합뉴스) 정윤덕기자 cobr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