좁은 방안에 큰 에어컨을 장시간 켜 놓고 생활하던 50대가 숨졌다. 8일 부산 연산경찰서에 따르면 7일 오후 3시30분께 부산시 연제구 연산9동 김모(51.상업)씨 집 안방에서 김씨가 반듯이 누운 채 숨져 있는 것을 결혼을 약속한 강모(49)씨가 발견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2평짜리 방안에 15평형 에어컨을 설치해 놓고 오랫동안 지냈는데 지난 5일부터 냉방병 증세를 보여 병원에서 치료까지 받았다는 것이다. 경찰은 김씨가 이날도 몸이 불편해 점포에서 일찍 퇴근한 뒤 에어컨을 켜 놓고 잠을 자다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중이다. (부산=연합뉴스) 박창수기자 swir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