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학년도에는 수도권 5개 고교평준화 지역 일반계 고교 입학 선발고사 합격자들이 1차로 원하는 학교에 배정받지 못했을 경우 구역내 근거리 학교로 진학할 수 있게 된다. 경기도교육청은 31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03학년도 고교평준화 지역 학생배정방안을 확정, 발표했다. 배정방안에 따르면 원칙적으로 2002학년도와 같이 선지원-후추첨과 구역내 배정을 혼합한 방식으로 학생을 배정한다. 평준화가 적용되는 5개 지역 중 성남, 안양권(과천 군포 의왕 포함), 고양, 수원 등 4곳은 1단계로 선지원-후추첨 방식을, 2단계로 구역내 배정방식을 적용한다. 다시 말해 부천을 제외한 4개 지역 수험생들은 먼저 자신들이 선택한 학군내 5개 선지망학교 가운데 한 곳을 추첨을 통해 배정받게 된다. 여기서 학교를 배정받지 못한 수험생들은 다시 출신 중학교가 속한 구역내 학교가운데 한 곳을 역시 지망순위를 반영한 추첨으로 배정받는다. 2차 배정때는 구역내 정원에 관계없이 출신 중학교가 속한 구역내 학교에 전원배정된다. 도교육청은 이를 위해 배정 정원보다 많은 인원이 몰리는 구역의 경우 학급당 학생수를 탄력적으로 늘리기로 했다. 또 이런 결과로 생겨날 수 있는 구역간 학생정원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희망자에 한해 정원에 못미치는 구역내 학교 진학을 허용할 방침이다. 부천지역은 선지원-후추첨 방식에 따라 전원 한 번에 배정한다. 2단계 배정방식이 적용되는 4개 지역 가운데 수원 성남 고양은 정원의 50%를, 안양권은 40%를 각각 1차에 배정한다. 수원의 경우 70%였던 지난해의 1차 배정비율을 학부모들의 의견을 반영, 하향조정했다. 2차 배정을 위해 설정된 구역을 보면 성남 고양 수원은 지난해와 동일하며, 안양권에서 동안과 만안 구역을 하나로 묶었다. 수원에서는 학생수급을 맞추기 위해 지난해 1구역에 속해 있던 수원여고를 2구역으로 변경했다. 한편 도교육청은 지난해 비선호학교에 배정된 학생들의 불만이 컸던 점을 감안,이른바 기피학교들에 대한 행정.재정적 지원을 강화해 교육여건을 크게 개선했다고 밝혔다. 재배정 사태를 몰고온 컴퓨터 프로그램 오류를 막기 위한 점검 프로그램 가동과 배정결과 점검반 구성 계획도 수립했다고 도교육청은 덧붙였다. (수원=연합뉴스) 박기성기자 jeansa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