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영흥도 갯벌에서 조개를 캐다 밀물에 갇혀고립됐던 행락객 4명이 경찰에 구조됐다. 14일 오전 3시께 인천시 옹진군 영흥도 갯벌에서 조개를 캐던 한모(26)씨 등 4명은 짙은 안개와 함께 밀물이 몰려오자 영흥도에서 1km 가량 떨어진 무인도 길마섬으로 대피했다. 길마섬은 썰물 때는 육지와 연결돼 걸어갈 수 있지만 밀물 때는 물살이 빠른 파도에 에워싸이는 섬이다. 이들은 휴대폰을 이용해 영흥파출소에 구조 요청을 보냈고, 신고를 받은 영흥파출소 고재혁 경장은 마을 주민의 배를 빌려 출동, 결국 오전 5시 45분께 이들을 태워 영흥도로 데려왔다. 경찰 관계자는 "해변에서 1-2km 앞 갯벌까지 나가 조개를 캐는 것은 순식간에밀물이 밀려오는 이곳 특성상 매우 위험한 행동"이라며 "이같은 위험 요소를 피서객들에게 알리는 홍보활동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인천=연합뉴스) 강종구 기자 iny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