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지역 설악산과 오대산 등 백두대간 일대에서자행되고 있는 희귀식물 불법 채취에 대한 집중 단속활동이 펼쳐진다. 북부지방산림관리청은 최근 백두대간을 중심으로 엄나무와 가시오갈피 등 약용및 희귀수목들이 전문 채취꾼들의 마구잡이 벌채로 멸종위기에 처하는 등 심각한 상태를 보여 이달부터 본격 단속에 나섰다고 4일 밝혔다. 북부산림청은 지난 한달간 도내 산간지역에서 희귀식물 불법 굴취 및 채취행위에 대한 단속을 벌인 결과 야생화 집단자생지인 양구 등지안 산림유전자원보호림 일대에서 희귀식물을 채취한 김모(36)씨 등을 적발하는 등 모두 9건을 단속해 15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고 덧붙였다. 북부산림청은 전문 채취꾼들이 홍천 운두령을 비롯해 설악산과 오대산, 점봉산,계방산 등 고산지대 곳곳에 자생하는 엄나무와 느릅나무 껍질을 벗겨 내 고사시키는가 하면 철원 가시오갈피 자생지, 홍천 헛개나무 군락지 등은 싹쓸이식 채취로 멸종위기에 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본격 여름철로 접어들면서 유명 관광지를 비롯해 상당수의 음식점에서 토종닭 요리에 엄나무와 옻나무를 사용하고 있어 불법 채취행위가 심각해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북부산림청 관계자는 "불법 채취에 대한 단속시 휴가철을 맞아 산간계곡에 무단입산 및 취사행위도 함께 단속해 산림피해를 막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원주=연합뉴스) 김영인기자 kimy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