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 제약사 아벤티스 파마의 항암제 탁소텔이 포함된 화학요법으로 조기 유방암 수술을 받은 환자를 치료하면 유방암이 재발하거나 이로 인해 숨질 가능성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아벤티스 파마의 한국법인인 한국아벤티스 파마는 최근 미국 올랜도에서 열린 미국 임상종양학회 연례회의에서 국제 유방암 임상연구 모임(Breast Cancer International Research Group:BCIRG)이 이같은 임상결과를 발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연구에 따르면 전세계 20개국 111개 병원에서 모집한 1천491명의 조기 유방암 수술환자를 탁소텔 투여 환자군(745명)과 다른 항암제 투여 환자군(746명)으로나눠 33개월동안 관찰한 결과, 탁소텔 투여 환자군이 대조군에 비해 유방암 재발률은 50%, 사망률은 54%까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결과는 탁소텔을 이용한 화학요법이 기존 약물요법보다 치료효과가 월등히 우수하다는 것을 말해준다고 한국아벤티스 파마는 주장했다. 탁소텔은 아벤티스 파마가 지난 95년 개발한 항암제로 국내에서는 지난 98년 출시됐으며, 현재 진행성 및 전이성 유방암과 위암, 비(非)소세포 폐암, 난소암, 두경부암 치료에 사용되고 있다. 아벤티스 파마는 탁소텔 판매로 지난해 전세계적으로 10억 유로(한화 1조170억원), 국내에서는 150억원 이상의 매출을 각각 기록했다. (서울=연합뉴스) 서한기기자 sh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