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전 7시 19분께 부산시 서구 아미동 부산대학병원 7층 739호실에서 환자 보호자의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했다. 불은 다행히 740호실에 입원해있던 남부소방서 신정섭(47) 소방장에 의해 발화 7분여만에 진화됐지만, 739호실 환자 김정숙(44.여)씨와 보호자인 김씨의 남편 오수철(49)씨, 환자 손행엽(75.여)씨 등 환자 3명과 보호자 2명 등 5명이 화상을 입었다. 또 타 입원실 환자와 보호자 등 수백명이 놀라 대피하는 바람에 큰 소동이 벌어졌다. 목격자들은 "환자 김정숙씨의 남편 오씨가 병실에서 분실자살을 기도하는 과정에서 불씨가 환자용 침대에 옮겨 붙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화재 현장인 739호실 김정숙씨 침대 옆에서 시너통을 수거하는 등 입원환자와 병원관계자들을 상대로 정확한 화인을 조사중이다. (부산=연합뉴스) 조정호.신정훈기자 s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