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유승준의 미국 시민권 획득과 관련, 재미동포들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 대부분인 한국의 분위기와는 달리 '그럴 수 있다'는 반응도 적지 않은 것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나타났다. 미주 한인방송 라디오코리아가 4일(현지시간) 하루 동안 실시한 온라인 설문조사에 따르면, '병역의무 약속을 번복하고 미국 시민권을 취득한 가수 유승준을 어떻게 보십니까'라는 질문에 542명의 응답자들 중 반수 이상이 '그래선 안된다'(57.4%)고 응답했지만 '그럴 수 있다고 본다'(40.4%)는 대답도 적지 않았다. 이 결과와 관련, 방송은 "군에 입대하겠다고 공공연히 말하고 다녔던 유씨가 돌연 시민권을 취득해 병역을 기피한 것은 비난받아 마땅하지만 미국문화에 익숙하고또한 가족들이 미국에 있는 상황에서 유씨의 결정을 비난만 할 수는 없다"는 뜻이표현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젊은 층들이 유씨의 결정을 '비난만 할 수는 없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실제로 설문조사에 반영됐을 것이라고 방송은 전했다. 그러나 이 방송은 "6ㆍ25 전쟁을 경험했던 노년층은 한국 남자라면 누구나 병역의 의무가 있다"며 유씨의 행동을 비난하는 반응도 전하면서 "연령과 신분 등에 따라 상반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ghw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