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 2002학년도 경기지역초등교사 임용시험에서 교대 졸업예정자는 거의 전원 합격한 반면 명퇴교사를 포함한 교사자격증 소지자의 합격률은 극히 낮았다. 경기도교육청 분석에 따르면 이번 시험에 응시한 교대(교원대 포함) 졸업예정자1천138명 가운데 5명만이 탈락하고 99.6%인 1천133명이 합격했다. 그러나 지원제한 연령이 완화되면서 응시자격을 얻은 명예퇴직 교사와 교사자격증 소지자들은 647명의 응시자 가운데 20%인 132명만이 합격하고 나머지는 모두 탈락했다. 도교육청은 지난 97년 이후 초등교사 임용시험에서 번번이 미달사태를 빚자 이번 시험의 지원제한 연령을 45세에서 52세로 완화한 바 있다. 이에 따라 4년만에 지원자가 모집정원을 넘어서는 등 초등 신규교원 수급에 청신호가 켜지는 듯 했으나 명퇴교사 등의 대거 낙방으로 결국 이번에도 모집정원을채우지 못했다. 이번 시험 최종 합격자는 1천785명으로 모집정원인 2천100명의 85% 수준에 그쳤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전직 교사와 교사자격증 소지자 중 상당수가 원서만 접수하고 시험에 응시하지 않았거나 시험을 치렀지만 낙제점수를 받아 탈락했다"고 말했다. (수원=연합뉴스) 박기성기자 jeansa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