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를 마무리하고 2002년 새해 휴일을 앞둔 31일 해돋이 구경이나 스키를 타러 동해안 등으로 이동하는 행락 차량들로 고속도로는 지정체 구간이 늘어나면서 교통 체증이 빚어졌다. 특히 이날 대부분 기업체와 공공기관 등이 종무식을 갖고 일찍 업무를 마쳤으며 시민들도 일찌감치 연말연시를 즐기기위해 가족 단위로 시 외곽으로 빠져 나가면서 오후 들어 고속도로에는 차량들은 더욱 늘어났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동해안 해돋이나 용평, 성우리조트 등 스키장으로 가는 행락차량들이 늘어나고 있는 영동고속도로의 경우 둔내와 강릉 구간에 눈발이 날리는 가운데 강릉 방면으로 신갈∼마성 7㎞, 호법∼이천 6㎞ 구간에서 차량들이 거북이 걸음을 시작했다. 또 신갈 방면으로는 양지∼마성 11㎞, 여주∼여주휴게소 9㎞ 구간에서 차량정체가 빚어지고 있다. 경부선도 서울 방면으로 기흥부근 36㎞, 북대구 부근 293㎞, 양산부근 406㎞구간, 부산 방면으로 구미부근 254㎞ 구간 등에서 차량들이 제속도를 못내고 있다. 이 외에 서울∼안산간 고속도로에는 일부 구간에서 눈이 내리면서 서울 방면 금천부근, 판교∼구리간 고속도로는 판교 방면 구리∼구리요금소 5㎞ 구간, 서해안 고속도로는 인천 방면 화천휴게소 부근∼비봉부근 5㎞ 구간에서 체증을 빚고 있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기업체나 관공서 등의 종무식이 끝난 뒤 오후 들어 해돋이나 스키를 즐기려는 행락 차량들이 영동선을 중심으로 시간당 1만5천대 가량으로 꾸준히 서울을 빠져나가고 있다"며 "큰 눈이 내리지 않는 한 차량들은 오후 4-5시께 본격적으로 늘어나 막히는 구간도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또 "연말과 새해 첫날의 뜻깊은 휴일인 만큼 평소 주말보다 1만∼1만5천대 늘어난 27만대 정도가 서울을 빠져나겠다"며 "이에 따라 내일 오후들어 귀경차량 전쟁도 만만찮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내 도로는 연말을 보내고 새해를 맞는 타종 및 월드컵 맞이 행사 준비 등으로 종로와 을지로, 퇴계로, 소공로 일대가 평소 주말에 비해 체증이 심할 뿐나머지 대부분 도로는 한산한 모습이다. (서울=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young@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