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를 맞아 불우이웃을 돕기 위한 모금운동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광주지역 일부 통장들이 반강제적으로 성금을 거둬 말썽을빚고 있다. 24일 광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성금 모금을 위해 각 구청과 동사무소를통해 주민들에게 지로용지를 나눠주고 희망자들은 용지에 원하는 만큼의 금액을 적어 금융기관에 납부하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통장들이 해당지역 주민들을 직접 찾아다니며 성금을 일방적으로 할당한 뒤 현금으로 수령, 동(洞) 명의로 일괄 납부하면서 곳곳에서 마찰이 빚어지고 있다. 이는 각 자치구가 동에 성금액을 할당했고 다시 동에서 통장에 이를 전가했기때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지로용지를 나눠주고 모금을 권유하는데 그쳐야 할 통장들이 현금을 직접수령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더욱이 일부 구청은 각 실.과별로 모금액을 할당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이럴 경우 해당 부서는 업무와 관련된 업소나 민원인들에게 손을 벌일 수 밖에 없어말썽의 소지를 안고 있다는 지적이다. 광주지역 공무원 직장협의회 연합(광공련) 최종수 회장은 "더 이상 공무원을 성금 모금에 동원해서는 안된다"며 "최근 공동모금회측에 모금방법을 개선해 줄 것을요구하는 서신을 보냈다"고 말했다. (광주=연합뉴스) 남현호 기자 hyun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