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사 출신으로 내무부 장관을 지낸 입지전적 인물인 자민련 김종호(金宗鎬) 국회부의장의 3남 연진(淵)씨가 올 사법시험 2차시험 관문을 통과해 화제다. 3번째 도전끝에 영광을 안은 연진씨의 합격은 특히 김 부의장이 건강문제로 총재권한대행직에서 물러나 상임고문으로 물러앉은 상황에서 나온 경사여서 당안팎의 축하전화가 쇄도하고 있다. 서울 공대 고분자공학과를 졸업한 연진(30)씨는 쌍둥이형 연식(淵軾)씨와 함께 지난 91년 서울대에 동시합격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김 부의장은 4일 "법대를 나온 아버지가 못이룬 꿈을 공대를 나온 아들이 풀어주었다"며 "병이 다 나은 것같다"고 함박웃음을 터트렸다. 연진씨도 "아버님이 쓰러지는 등 우환이 많았는데 큰 선물을 드려 기쁘다"며 "검사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쌍둥이 형인 연식씨는 지난해 외무고시에 실패한 후 행정고시(재경)를 준비중이어서 합격할 경우 3부자가 입법, 사법, 행정에 나란히 포진하는 또하나의 진기록을 낳을 전망이다. (서울=연합뉴스) 이상인기자 sang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