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낮에 시장을 가던 가정주부가 아파트 주차장에서 괴한에게 납치, 5시간만에 풀려난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중이다. 3일 대구 수성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일 오전 11시10분께 대구시 수성구 모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시장에 가기 위해 차를 타던 가정주부 이모(47)씨가 흉기를 든괴한 2명에게 납치됐다. 범인들은 이씨를 승용차 뒷자리에 태우고 흉기로 위협, 신용카드를 빼앗아 은행에서 500만원을 인출한 뒤 이씨를 차량 트렁크에 옮겨 싣고 돌아다니다 이씨의 집에서 10여분 떨어진 인근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차량을 버려두고 달아났다. 이어 괴한들은 이씨의 친구에게 수차례 전화를 해 현금 1억원을 요구했다. 트렁크에 갇힌 이씨는 발로 차량 내부를 차면서 구조를 요청하던 중 이상히 여긴 아파트 경비원 등에 의해 5시간여만에 무사히 구출됐다. 경찰은 용의자들이 시내 은행에서 이씨의 신용카드를 이용할 때 촬영된 폐쇄회로 화면과 피해자 이씨의 진술 등을 토대로 키 170-175㎝ 가량의 스포츠형 머리를한 20-30대 초반의 남자 2명을 찾고 있다. (대구=연합뉴스) 이강일기자 leeki@yna.co.kr